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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種子의 金泉시대'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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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9-2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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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경북김천혁신도시에서 국립종자원 신청사 개청식이 열렸다. 국립종자원은 이미 지난 7월 신청사가 완공돼 업무가 개시됐지만 이날 정식 오픈함으로써 본격적인 '종자의 김천시대'가  열렸다.
 종자는 농업생산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농업의 반도체'로 불린다. 미래성장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른 지 오래됐다. 그래서 세계는 지금도 종자 전쟁 중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육종학에 있어서는 후진국이다. '새로운 김천시대'가 한국 종자 산업의 혁신적 지평(地平)을 열어가는 보금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국립종자원은 농생명산업을 선도하는 종자관리 전문기관이다. 주요 농작물(벼, 보리, 콩 등)의 생산 공급은 물론 민간육종 활성화 지원 및 종자 유통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1974년 국립종자보급소로 출발했다. 2007년 국립종자원으로 기관 명칭을 변경한 후, 종자강국을 건설하기 위한 기반 구축에 앞장서 왔다.
 그리고 김천 신청사로의 이전이 확정되면서 지난 2012년 6월 착공, 이날 개청식을 갖게됐다. 대지 13만456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과 온실 및 재배시험 포장(圃場)으로 조성됐다. 건물에는 유전자분석, 병리검정, 국제종자검정협회(ISTA) 인증실험실을 갖춘 연구시설 및 종자저장고 등이 배치됐다.
 신청사 이전에 때맞춰 종자원은 종자 품질관리·서비스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산업육성 기능의 통합 강화를 위해 '종자산업지원과'를 신설했다.
 또한 품질관리 강화와 영양체 종묘의 품질관리 기반 구축을 위해 '종자검정연구센터'도 만들었다. 아울러 종자유통과는 '식량종자과'로, 품종심사과와 재배시험과는 통합해 품종심사 기능은 '품종보호과'에서 관리키로 했다.
 세계 육종학의 최고 권위자였던 우장춘 박사는 해방 후 귀국하여 최단시간 내 배추, 무, 고추, 오이, 양배추, 양파, 토마토, 수박, 참외 등 20여 품종개량에 성공했다. 한국의 농사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것이다. 그는 한해 두 번 수확하는 2모작 벼 품종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우장춘 박사 덕분에 한국은 현대 농업기술이 시작 됐고 국민들은 기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제2, 제3의 육종학자가 김천에서 배출돼 한국 종자 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야한다. 이미 지구상에는 '애그플레이션'이 만연하고 있다. 애그리컬쳐(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곡물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물가가 덩달아 오르는 현상을 가리킨다. 종자 산업을 성장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김천은 하루빨리 농업 미래성장의 '컨트롤 타워'로 자리 잡아 대한민국의 농업을 선도해야한다. 그것이 바로 혁신도시의 사명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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